한투증권은 2일 코스닥시장에서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하락폭이 적정수준보다 큰 저PER 우량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종목으로는 하림 스탠더드텔레콤 좋은사람들 세원텔레콤 인투스 창민테크 삼영 이론테크 월드텔레콤 한빛아이앤비 우영 대흥멀티통신 누리텔레콤 청람디지탈 현대디지탈텍 등이 꼽혔다. 이들은 △2001년 이전에 등록된 기업으로 △최근 주가하락율이 베타를 이용한 적정하락률(코스닥지수 하락율X종목별 베타)보다 높고 △현 주가수준이 올해 추정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추정PER가 15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황규원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로 △거래소시장에 비해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으며 △수급불균형을 초래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압박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정부가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엄격한 기업실적 및 회계적용 등으로 코스닥기업의 투자위험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급락 이후 재상승하는 시기에는 단기적인 낙폭과대 종목에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정상적인 하락폭보다 더 내린 종목에 투자자의 저가매수세가 1차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9.11 테러사태 이후 개별종목의 주가하락률이 베타를 이용한 적정하락률보다 높았던 종목군은 재상승기간(9월28~10월24일)동안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6.3%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