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만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D램 현물가격 하락과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의 제휴무산 등으로 인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현재 프로모스테크놀로지는 가격제한폭(7%)까지내린 25.40뉴타이완달러에 거래됐으며 모젤바이텔릭과 난야테크놀로지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또 파워칩세미컨덕터와 윈본드도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내려 각각 21.00뉴타이완달러와 22.80뉴타이완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반도체 파운드리주들도 약세를 나타내 최대업체인 TSMC는 전날보다 1.71% 하락한 86.00뉴타이완달러를 기록했으며 UMC도 1.89% 내린 52.00뉴타이완달러에거래됐다. 반도체주들의 하락으로 인해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무려 193.11포인트(3.18%)급락한 5,872.62를 기록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릭 수 애널리스트는 "최근 아시아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계속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하이닉스-마이크론 제휴무산, PC시장 수요감소 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오전 아시아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은 전날보다 0.34% 하락한 2.80-3.20달러(평균가 2.89달러)선에 거래됐다. 수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D램 관련주의 하락은 장기적으로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는 마이크론-하이닉스 제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올하반기 3%정도의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악의 경우 마이크론-하이닉스 제휴가 영원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반도체업계의 생산능력은 현재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하이닉스가자금문제로 기술업그레이드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번 제휴무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라며 "향후 양사의 제휴가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곧 D램 공급부족 현상 심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의 3개 D램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등급으로 정했으며향후 몇차례 더 떨어질 경우 적극적으로 매입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