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약 2조4천억원의 배당전 순이익을 내 8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2개 생명보험사의 2001 회계연도(지난 3월 결산)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순이익이 2조3천8백억원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순이익은 배당준비금을 쌓기 전 실적이어서 결산 이후 순익은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유가증권 운용 등 투자수지가 전년에 비해 54%나 늘어난 6조9천7백억원을 기록, 순익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생보사들은 보험영업에서도 5조5천4백억원 흑자를 내 전년보다 실적이 36% 늘었다. 반면 생보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41조6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5조1천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저축성 보험료는 전년보다 34% 줄었고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는 44% 늘어났다. 삼성 대한 교보 등 업계 1∼3위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77.5%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줄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