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불법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유사 수신업체가 올들어 크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1∼3월중 사법당국에 통보한 유사 수신 혐의 업체는 75개사로 지난 한햇동안 적발된 1백41개사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올들어 금감원에 적발된 유사 수신업체는 △불법다단계 16개사 △부동산 투자를 빙자한 고수익 보장방식 16개사 △매일 이자지급 방식 15개사 등이다. 금감원은 특히 대학생들에게 대출알선까지 해주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있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시에 건강식품판매 다단계 업체로 등록한 A사는 대학생들을 대출중개업자와 연결시켜줘 제도권 금융사로부터 4백만원씩 빌릴 수 있도록 알선해 주고 대출금으로 다단계회원에 가입토록 하는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이 회사는 신규회원을 소개하는 학생에게 수수료를 주면서 조직을 확대했다. 금감원은 가입 학생들 대부분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휴학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