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널리 알려진 마늘도 많이 먹으면 대장염과 피부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27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마늘에 함유돼 있는 다량의 황산이 장내의 자연적 섬유소를 파괴함으로써 그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또 마늘의 과잉 섭취시 피의 응고를 막을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한 갑상선 기능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옥스퍼드 부룩스 대학의 영양학 교수 제야 헨리는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여부는 소화된 음식의 양에 좌우된다"면서 "사람들은 모든 음식, 심지어 물에 대해서까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헨리 교수는 "마늘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은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이지만 (마늘 섭취로 인한)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마늘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감염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많이 발표했으며, 심지어 일부 과학자들은 말라리아 해독제로도 마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헨리 교수는 전통적 약초 치료법의 효능이 서방의 과학적 방법으로 완전히 설명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천식기자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