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돈 에번스 상무장관은 24일 미국이 발동시킨 철강세이프가드가 "미국 노동자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한 에번스 장관은 이날 상하이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중국 학생들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세계 철강시장을 좌지우지할) 지렛대를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상무장관으로서) 미국 노동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이 미 통상법에명시된 예외 조항을 찾아 이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이를 위해 중국측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에번스 장관은 앞서 일본 방문에서도 세이프가드 적용에서 제외되는 일본 철강제품을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철강 세이프가드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준해서 발동된 것"이라면서"미국은 결코 일방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는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및 한국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아왔다. 또 미국내 철강소비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상하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