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만명의 근로자가업무관련 부상과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최소한 30만명은 사고사 등 산업재해의 희생자로 추산된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4일 밝혔다. ILO가 `산재근로자 추모의 날'에 즈음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불안전한 작업관행에 기인하고 있는 업무상 사망자 수는 1일 평균 5천명, 1분당 3명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망자 통계는 연간 65만명에 달하는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의 3배가 넘는 것이며 알코올과 약물중독 사망자 보다 많은 것이라고 ILO는 지적했다. ILO는 산재 근로자의 사망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의 손실은 개도국에 대한전체 공적개발지원(ODA) 자금의 2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위험물질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34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10만명은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석면에 의한 사망자로 분석됐다. ILO는 사고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최소한 절반은 작업장의 안전성 확보로 예방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건설, 광업은 개도국과 선진국에서 모두 3대 위험직업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ILO는 덧붙였다. 한편 ILO는 오는 29일 `산재근로자 추모의 날'을 맞아 제네바 소재 본부에서 환소마비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묵념 등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