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비벤디 유니버설(UV)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일간 르몽드가 24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과중한 부채를 이유로 조만간 비벤디 유니버설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내릴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00년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폴리그램 레코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캐나다의 시그램 인수를 통해 세계2위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부상한 비벤디 유니버설은 지나친 사업 확장으로 현재 빚이 191억 유로(168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과다 채무로 비벤디 유니버설의 주가는 1년새 46%나 하락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프랑스 유료 TV 채널 카날플뤼스는 위성방송, 비디오산업 등과의 경쟁으로 5년 연속 경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비벤디 유니버설은 전문잡지 출판 사업을 계열사를 10억 유로에 매각하는 등 채무감소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 해 말 인수한 USA네트웍스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입 대금 지불이 완결되지 않아 당장 부채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4일 저녁(파리 현지시간) 주총을 앞두고 있는 비벤디 유니버설측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경우, 올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파리=강혜구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