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경제는 현재 회복되고 있으나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3일 말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ECB의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그러나 회복여건들은 올바른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국들이 경기 회복을 유럽연합(EU) `안정성장협약'에 명시된 재정 균형을 실현시키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며서 그렇지 못할 경우 "역내 재정 정책에 대한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이렇게 되면 유로권의 중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뿐 아니라 ECB의 물가안정 노력도 한층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유로국들이 지난해 안정성장협약에 명시된 수준으로 재정적자폭을 줄이는데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국내총생산(GDP)의평균 0.7%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CB의 크리스티앙 노이어 부총재는 역내 임금인상 요구가 인플레율을 중기적으로 2% 밑으로 낮추려는 ECB의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어는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임금 인상폭이 최소한 4%가 되지 않을 경우 5월에 파업을 단행할 것임을 위협해온 독일 최대노조 IG 메탈을 겨냥한 발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