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태만히 해오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들이 대거 적발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금융감독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합동조사단을 구성,설립 2년이 넘은 CRC 24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2002년도 상반기 CRC 현장실태 조사'에서 부실기업 인수.정상화 투자의무 이행비율이나 전업요건 등을 위반한 7개사를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자부는 적발된 7개사중 ㈜썬앤문, 에이원기술투자㈜, ㈜에스오에스캐피탈 등 위반정도가 심한 3개사에 대해서는 내달초 소명기회를 부여하는 청문절차를 거쳐 등록을 취소할 방침이다. 위반정도가 경미한 ㈜제이앤피홀딩스, 코리아벌처㈜, ㈜코브코, ㈜아주인베스트먼트 등 4개사는 시정조치 명령을 내릴 예정이며 이들 업체는 3∼6개월간의 유예기간에 위반사항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역시 등록이 취소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적발업체 중에는 일반 주식시장에서 구주를 취득했다거나 법으로 허용되지 않은 호텔업 등을 운영한 사례들도 있었다"며 "CRC의 건전성 및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기 및 수시 현장 조사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