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인자하셨던 아버님.어머님, 사랑하던 남편.아내, 애지중지하던 자식들의 영령들께 늦은 지금이나마 분향소를 설치해 용서를 비옵니다" 중국민항기 추락사고 8일째인 22일 오후 6시20분께 경남 김해시청 별관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유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제가 열렸다. 아들을 잃은 전영봉(77.경북 안동시 태화동)씨가 유족을 대표해 침통한 심정으로 고유문을 읽어 내려갔다. 전씨는 생전의 아들이 생각난듯 '상배야, 상배야'하면서 끝내 바닥에 쓰러지고말았다. 유족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부모 형제 자매의 이름을 부르고 눈물을 흘리며 북받쳐 오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등 눈물바다를 이뤘다. 또 어떤 유족은 졸지에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영정을 부여잡고 비통함을 참지못해 실신하기도 했다. 고유문 낭독이 끝난뒤 이들은 차례로 제단 앞으로 나와 국화 꽃송이를 얹고 향을 피우며 먼저 가신 영령의 원혼을 달래는 동안에도 통곡과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김해=연합뉴스)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