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는 19일 과거 일본군 제19사단 주둔지인 함경북도 청진시 라남구역의 위안부 시설과 운영 등에 관한 진상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평양방송이 보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군 제19사단은 1930년대 중반 현재청진시 라남구역 풍곡동(당시 라남시 풍골) 18인민반부터 22인민반까지 장교 및 병사용 위안소와 진료소를 갖춘 위안소부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위안소의 이용대상은 일본군이었으며, 파출소 순경과 고등계 형사, 헌병대가 위안소를 감시, 통제했다.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들은 평균 연령이 15~30살로, 헌병에 납치되거나취직 알선 등의 명목으로 끌려온 경기도와 전라도, 경상도 출신의 남쪽 여성들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당시 풍골위안소의 방크기는 2.5㎡였으며, 위안부들에 대한 검진은 일주일에 1회씩 라남시내에 있던 육군병원 군의관들이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일본이 지난날 조선인민에게 감행한 성노예 범죄는 국가적 및 국제적범죄이므로 이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국제법상 요구다"며 "잘못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하는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일본군 전용 위안소 건물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은 지난 98년 5월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일본해군 전용 위안소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