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금융중심지 밀라노 중심가의 30층짜리 고층빌딩과 충돌한 소형비행기 조종사는 사업에 실패, 목숨을 끊고 싶어했다고 그의 아들이 19일 밝혔다. 항공기조종사 루이지 파술로의 아들 마르코와 프랑코라고만 밝힌 그의 친구는이날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이번 비행기 충돌사건은 자살극이었다고 주장했다. 마르코는 "사고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건 자살입니다, 자살. 아버지를 망치고 싶어하고 재정적으로 파탄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래서 자살하신겁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프랑코도 지난 14일 숨진 루이지가 자신에게 "난 망했고 그들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써버렸다. 그들은 내게서 100만달러 이상을 가져갔다"라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루이지는 앞서 18일 오후 관광용 소형 비행기를 몰고 시내 최고층 건물인 피렐리빌딩의 25층에 충돌, 자신과 이 빌딩에서 일하는 여직원 2명을 숨지게 했다. (밀라노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