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손해보험사들이올해에도 거의 같은 수준의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이와관련, 중.소형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비해 대형사들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동부, 제일, 신동아, 대한, 그린 등 8개손보사들의 2002 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3월) 당기순익 목표는 6천834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이들 손보사는 2001회계연도(2001년4월∼2002년3월)의 경우 7천427억원 정도의당기손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3천억원의 순익을 올린 삼성는 올해에도 3천40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1 회계연도 1천400억원과 1천130억원 정도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와 LG는 이번 회계연도 각각 859억원과 720억원 정도의 순익을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천400억원 정도의 흑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동부도 1천200억원 정도로 순익을 낮춰 잡았다. 대형사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보험료 인하분이 반영되는데다 대통령 선거등을 앞두고 있어 자동차 손해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주식시장도 상당히 상승한상태여서 지난해처럼 유가증권 투자익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85억원과 14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신동아와 제일은 올해각각 120억원과 2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난해 12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린화재는 30억원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구조조정이 대충 마무리돼 최근 안정을 되찾은 중.소형사들의경우 대형사들과 달리 회생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