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4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등 이권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를 15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최씨의 변호인 강호성 변호사를 통해 소환을 통보했으며 최씨측은 15일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작년 4월 타이거풀스 대표 송모씨로부터 대통령 3남 김홍걸씨 등을 통해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준 대가로 10억원을 받았는지 여부등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씨측이 외자를 유치해주는 조건으로 최씨에게 주식매각 대금 10억원을 직접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돈의 성격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지난 12일 밤 검찰조사를 앞두고 서울 강남의 모 호텔에서 현직 경찰간부 C씨와 서울시 고위간부 출신 K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정황을 포착, 회의 참석자들도 조만간 불러 모임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경찰간부 C씨가 지난 13일부터 외부와 일절 연락을 끊고 부인과 함께 종적을 감춤에 따라 경찰의 협조를 얻어 C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송씨로부터 받은 10억원 중 일부를 K씨 등과 나눠 가졌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차명계좌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다는 의혹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씨가 수행비서였던 천호영씨 등을 시켜 홍걸씨 동서 황모씨를 통해 홍걸씨에게 수천만원씩 수차례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홍걸씨와의 돈거래 관계도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최씨가 작년 3-4월 서울시 고위간부 출신 K씨의 운전사인 주모씨 누나가주씨 명의로 당시 2만5천-3만원이던 타이거풀스 주식 7천주를 주당 1만원에 구입토록 주선한 단서를 포착,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천씨가 최씨의 비리를 주장한 지난달28일 전후 최씨가 천씨 휴대전화에 회유성 음성메시지를 수차례 남긴 경위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군용물품 및 무기거래 사업에도 관여하려 했고, 정.관계 로비내역을 담은 메모를 작성했다는 주장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에 걸쳐 사실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