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13개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7조8천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금융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형 은행들의 주요 거래선 14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검사 결과 13개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1조9천억엔이 늘어난 7조8천100억엔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결산기까지 각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담당상은 "은행들의 체력이 공적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혀 공적자금 투입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야나기사와 담당상은 그러나 고이즈미 내각이 부실채권 처리를 서두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내용을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전임 검사관을 은행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