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12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를 방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하고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구 철군을 촉구했다. 마헤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2주째 고립돼 있는 라말라 집무실을 찾아가 그와회담한뒤 "이스라엘은 점령지구에서 즉각 철군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침공을 끝내라는 국제사회의 의지에 저항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철군을 거듭 요구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억류 이후 그를 방문한 최고위급 아랍 지도자인 마헤르장관은아라파트 수반과의 회담에서 이번 주 이뤄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이집트 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당면 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헤르장관은 이번주 초 파월장관의 이집트 방문 때 협의된 "고무적인 구상"에대해 아라파트 수반에게 설명했으며 팔레스타인측도 이 `긍정적인' 구상에 대해 협력하길 희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마헤르장관은 또 아라파트 수반에게 연대와 일치감을 표시하는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마헤르장관은 라말라 집무실에 억류돼 있는 아라파트 수반이 "긍지에 넘치고 강건하며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결의에 차 있었다"고 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라파트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마헤르장관이 전달한 구상에 대한 반응을 점검했다고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전화를 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거부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보다 강력한 입장을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