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파환경연구팀(팀장 최형도 박사)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한국인 체형에 맞게 과학적으로평가해 전자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한국인 표준인체 전신모델'을 개발했다고11일 밝혔다. 정보통신부 '전자파 생체 영향 및 표준화 연구' 과제의 하나로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된 이 전신모델은 젊고 건강한 한국 성인 남자의 피부과 혈액, 내장 등 신체각 부위의 세밀한 생체조직을 데이터베이스화한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및 컴퓨터단층(CT) 등을 통해 촬영한 830여장의 사진자료가 담겨져 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면 휴대폰과 TV 등 각종 전자.정보통신 기기는 물론 송전선,이동통신 기지국, 방송국 송신소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한국인의 인체에 얼마나흡수되는 지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어 전자파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다른 종류의 가상 생체실험도 할 수 있어 인체공학과 의학 등의분야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으며 전자제품 및 정보기술(IT) 제품의 생산업체들도 전자파를 크게 줄인 제품을 손쉽게 개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최 박사는 "현재 자국 고유의 인체 전신모델을 개발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등일부 선진국에 불과하다"며 "전신모델을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도 자국의 인체 전신모델을 구축한 전자파 노출 평가 선진국 대열에 오르게 됐으며 IT 업체들은 더욱 안전한 제품 생산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