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이권개입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는 지난 97년 5월 당시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대선캠프에 참여해 국제문제를 담당했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 충장중, 전남고를 거쳐 외국어대 2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 최씨는 버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스칼라피노 교수의 조교와 도쿄대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최씨는 이강래, 장성민, 고재방, 박금옥씨와 함께 김 대통령 당선자 비서 중 한명으로 꼽혔으며 현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참여했고 재작년에는 3개월간 권노갑 민주당 고문의 특보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의원을 비롯,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 조지소로스, 마이클 잭슨등 외국 유력인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실제 2000년 1월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 등을 인터뷰한 기사가 모중앙일간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씨는 98년 8월 외자유치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내사를 받고 마이클 잭슨 자선공연 유치과정에서 경비유용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검찰에서 영장이 기각된뒤 99년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최씨는 최근 대통령 3남 김홍걸씨와의 관계에 대해 "94년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홍걸씨를 만나 친분을 쌓은 이후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홍걸씨에게 청탁이나 대가없이 7만달러를 주기도 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씨는 작년 김홍일 의원이 동생 홍걸씨에게 "최씨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경고한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것이 최씨 측근이었던 천호영씨 주장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