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SK텔레콤 주식을 장마감 2천6백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따라 외국인은 7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SK텔레콤 주식 1백만주(2천6백57억원)를 매수하면서 장마감 무렵 7백70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후 1천8백78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매매창구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였으며 매수자는 유럽계 펀드이며 매도자는 KT(옛 한국통신)였다. KT는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9백26만주,10.3%) 가운데 1백만주(1.1%)를 매각한 것이다. KT측은 나머지 보유지분 8백26만주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적인 매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KT는 8백31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하며 2천5백80억원의 현금흐름이 생긴다. 이와관련,증권업계는 KT와 SK텔레콤 모두에 이번 지분매각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열 SK증권 연구위원은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KT의 경우 이번 지분 매각이 현금유입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민영화를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잠재매물의 일부가 소화된데다 그것도 외국인들이 매수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