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2002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에서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가며 조선두를 유지했다. 안양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컵 B조 부산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뚜따를 포함한 브라질 용병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조꼴찌 부산을 4-1으로 눌렀다. 안양은 승점 3을 추가, 이날 경기가 없는 울산을 승점 4점차로 따돌렸다. 부산은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김용대, 송종국을 비롯해 프로 1년차 김창오를 내세워 안방에서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려 했지만 기동력과 조직력에서 모두 앞선 안양의 기세에 눌려 4연패 늪에 빠졌다. 안양은 브라질 용병 뚜따와 박정환을 최전방에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기 시작,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히카르도의 패스를 받은 뚜따의 발에서 첫 골을 얻었다. 이어 6분 뒤 안드레의 도움을 받은 박정환이 왼발로 골을 넣어 승기를 잡은 안양은 후반 16분 정광민의 힐패스를 받은 안드레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김용대의 손을 맞고 나오자 달려오던 뚜따가 다시 밀어 넣어 승리를 굳혔다. 뚜따는 후반 40분 다시 부산의 수비수 장대일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골을 성공,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안양 공격의 핵인 안드레는 이날도 송곳같은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으며 시즌 4도움을 기록했다. 부산은 경기종료 직전에 빅토르의 골로 겨우 0패를 면했다. 한편 프로무대에 처녀 출장한 부산의 골키퍼 김용대는 전.후반 2~3차례의 결정적인 슛을 선방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