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이라크의 석유 금수조치로 이라크 식량원조 프로그램의 재정난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9일 보도했다. 유엔은 이라크의 석유 금수조치로 오는 5월로 끝나는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에서 석유수출을 통한 전체 운용자금이 당초 전망치인 55억달러보다 13억달러 감소한 4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이에 앞서 자국의 무역제재조치 집행을 담당하는 유엔 제재위원회가제정한 가격정책에 반발, 석유수출을 25%가량 줄여 석유-식량 교환프로그램의 운ㅇ요자금도 감소세를 보여왔었다. 실제로 이라크는 지난달 평균적으로 1일 15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했는데 이는전달의 평균 석유 수출량인 1일 200만배럴보다 감소한 것이다. 유엔은 이에 따라 이라크의 "식량수입용 석유수출"계획을 위해 올해 초 승인한총규모 44억3천200만달러상당의 식량수입 및 공급계획 가운데 36억달러상당의 물품구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은 이라크의 지난 90년 쿠웨이트 침공이후 유엔이 이라크 제재조치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96년 12월에 마련된 것으로 이라크는 유엔이 승인한 식량과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정도의 석유만을 수출하도록 돼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