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휴대폰용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로는 최대 화면크기인 2인치급에 업계 최초로 26만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휴대폰용 TFT-LCD를 본격 양산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양산으로 다기능화와 신감각을 요구하는 젊은층의 수요를 충족, TFT-LCD휴대폰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당길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이 제품은 기존 TFT-LCD(4천색) 대비 65배, 컬러 STN-LCD(6만5천색) 대비 4배이상으로 노트PC와 모니터용 제품과 맞먹는 26만가지 색상을 구현, 동종제품 가운데가장 다양한 색상을 나타낼 수 있는 점이 최대 특징이다. 또 흑백대비 비(比)가 노트PC 또는 모니터용인 300대1 보다 월등히 높은 450대1에 화면밝기는 160 칸델라로 TV와 같은 고화질의 선명한 화면을 휴대폰으로도 즐길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와함께 투과형 LCD기술에 반사형 LCD기술을 접목한 독자적인 `미반사(微反射.TMR) 기술'을 적용, 야외에서도 실내처럼 화질이 떨어지지 않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해상도는 가로 176개, 세로 192개 화소로 국제통신환경규격인 QCIF 해상도(가로176 X 세로 144)보다도 우수해 섬세한 화면표시가 가능하며 23ms의 응답속도로 모니터용 TFT-LCD와 비슷한 동영상 표시 품질을 갖췄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이밖에 외곽사이즈를 최대한 줄여 기존 폴더형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특수라인 배선 기술을 사용, 제품의 좌우대칭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작년말 휴대폰용 1.8인치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 2인치 제품을양산, 휴대폰용 TFT-LCD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급변하는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안으로 2인치급 후속 제품개발도 진행중이어서 올해 휴대폰용 TFT-LCD 제품 판매량이 500만개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