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아편 재배 농부들이 과도정부의 아편제거 프로그램에 항의하기 위해 아프간 동부 지역에서 정부 관리들에 총격을 가하고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 아프간 과도정부수반인 하미드 카르자이는 지난주 세계 최대 아편생산국인 아프간의 아편생산을 통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농부들은 그러나 정부의 보상이 불충분하다고 주장하며 저항하고 있다. 낭가라르 동부지역에서 센와리 부족민들은 아편 생산 조사활동을 벌이던 지방정부 관리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사망했고 4명이 부상했다고 지방관리인 피르 하이데리가 말했다. 부족민들은 또 수도 카불과 파키스탄 접경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를 차량과 바위 등으로 봉쇄했다고 파키스탄 접경도시 페샤와르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낭가라르 주도인 잘랄라바드에서는 아편 재배 제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 지역 부족지도자들과 만나러 왔던 아프간 국방장관을 태운 호송차량 인근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은 한때 전세계 아편공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나라였다. 현재 아프간 정부는 농부들에게 아편제거와 관련, 1 에이커당 500디르를 보상해주고 있다. (나간 AP= 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