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실시된 코스타리카 대선 결선투표에서보수 성향인 집권 사회기독연합당(PUSC)의 아벨 파체코 후보(68)가 당선이 확정됐다. 파체코 후보는 8일 개표율 93%로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58%를 획득, 사실상 승리했으며 중도우파 성향의 야당인 민족해방당(PLN)의 롤란도 아라야 후보(54)는 42%를 얻는데 그쳤다. 정신과 의사이며 시인이고 TV 해설가 출신인 파체코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빈민을 돕고 국가가 단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라야 후보는 파체코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새 국가 지도자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면서 국가의장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결선투표 과정중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투표율은 저조했다. 파체코 후보는 선거운동 중 "경제 안정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민 대화합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62년 8월 한국과, 74년 2월에는 북한과 각각 수교했으나 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북한과는 단교했다. (산호세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