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일부 월드컵 경기의 입장권 판매실적이 매우 부진해 대책을 세우느라 고심하고있다. 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중국-브라질(6월 8일),슬로베니아-파라과이(6월 12일), E조 1위-B조 2위간 16강전(6월 15일) 등 3개 월드컵경기 가운데 8일, 15일 경기는 입장권이 매진됐으나 파라과이-슬로베니아 경기 입장권 판매율이 매우 저조하다. 슬로베니아-파라과이 경기의 입장권 판매실적은 지난 2일 현재 일반판매석 1만4천818석 중 18.3%(2천706석)만 팔린 상태다. 시는 이 경기의 관중 수가 너무 적어 자칫 월드컵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최근 도내 기관과 단체, 학교, 관광업체, 축구동호회 등 700여곳에 이경기의 입장권을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는 또 도내 골프장과 카지노, 제주에 연고를 가진 기업과 단체 등에 이 경기의 입장권을 구매, 소속원의 사기진작 및 연수 인센티브로 활용토록 권유하는 등 부진한 입장권 판매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지역 2002월드컵 공식기념품 판매업체인 ㈜한라GMS(대표 이재영)도 6일부터슬로베니아-파라과이 경기의 입장권을 구입한 고객에게 기념품 가격을 10% 할인판매키로 해 이 입장권이 얼마나 더 팔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