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6일 팔레스타인 난민촌에무장헬리콥터와 탱크, 불도저 등을 동원, 대대적인 압박 공세를 펴는 과정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한편주민들에게 자살폭탄 테러용 폭발물을 나눠주는 등 강력한 저항을 펴고 있다. 야세르 아베드 랍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정보장관은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 난민촌에서 이날 하루 최소한 3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랍보 장관은 알-자지라 TV와의 회견에서 "제닌 난민촌의 조그마한 한 지역에서오늘 하루 최소한 30명의 순교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제닌 병원 책임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면서 "오늘은 제닌 학살의 날"이라고 밝혔다. 랍보 장관은 "현지 주민들이 전해온 다른 정보에 의하면 지금까지 제닌 난민촌에서 100명 이상의 순교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지난 이틀동안 제닌 지역에서 이스라엘 병사 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제닌 난민촌과 함께 나블루스에 있는 블라타 난민촌도 포위, 압박을 가했으며 현지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무장헬리콥터로 모든 움직이는 물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어 주민들이 건물내부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포위망 외곽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가자지구의 이스라엘정착촌에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이슬람 지하드는 자신들이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고이 과정에서 소속 대원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 가운데 이스라엘 병사들을 상대로 자살테러를 감행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에게 자폭용 폭발물 벨트를 나눠주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와 인근 베이투니아 마을에서 10살짜리 소녀를 포함, 팔레스타인인 2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팔레스타인 병원소식통이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라말라에서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인 하산 유세프의 집을 포위, 가택수색을 벌인 끝에 유세프의 아들 세이페딘을 체포했다. 또 지난해 10월 발생한 라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의 암살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팔레스타인해방전전(PFLP) 소속 대원 2명을 동예루살렘에서 체포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밝혔다. (나블루스.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