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열린 대구 컨벤션센터는 5일 오전 일찍부터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후보의 지지자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피켓을 든 채 지지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등 선거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최고위원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만큼 한광옥(韓光玉) 한화갑(韓和甲) 박상희(朴相熙) 의원과 김태랑(金太郞) 이규정(李圭正) 전 의원 등 최고위원 입후보 예정자의 지지자들도 대선후보 선거운동에 편승했다. 세 후보와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은 경선 행사에 컨벤션센터 화단에 '정치혁명' '국민통합' '국민승리' 등의 표찰을 붙인 주목 한그루씩을 심었다. 민주당세가 취약한 영남지역인 데다 프로야구 개막식 등이 겹친 때문인지 합동유세가 시작된 오전 11시까지 전체 좌석의 3분의 1 정도 밖에 차지 않아 당 관계자들을 애태웠다. 김영배 대행 겸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근거없이 좌파 운운하는 것은망언"이라며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행은 이어 "후보들이 건전하게 토론하는 것은 좋지만 도를 넘어선 인신공격과 상대당에게 빌미를 줄 만한 말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어 유세에 나선 후보들은 이날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을 비교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연합뉴스) 김민철 추승호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