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동남아시아에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전방위 외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승택 장관과 김태현 차관은 이달 중 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를 방문,해당국의 정보통신 정책 책임자를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 장관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가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CDMA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등 이들 국가는 CDMA 장비 입찰을 추진 중이다. 또 김 차관은 7일 베트남을 방문하고 이달 중순 중국과 미얀마를 찾을 예정이다. 중국에선 차이나유니콤이 CDMA 이동전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베트남은 SK텔레콤과 LG전자가 현지 제3이동통신사업자인 SPT와 합작형태로 CDMA 서비스를 추진 중이나 투자방식과 투자금액,장비선정,통신요금 접속료 수준 등이 현안이 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CDMA 장비 입찰을 앞둔 이들 국가에선 사업을 따내기 위해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민·관 총력으로 한국의 CDMA 산업을 동남아에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