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콜금리 인상의지를 강하게 밝힘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과의 상관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기회복의 속도조절이 중요한만큼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과열징후만 제대로 잡아준다면 주식시장은 안정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적절한 콜금리 인상은 시장에 긍정적 현재 콜금리는 4% 수준에서 동결됐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빠르면 내달중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회복의 원동력은 수출에 있는 만큼 수출성장률이 내달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회복신호가 확실해 진다면 콜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또 콜금리가 오르더라도 기업들의 실적개선속도가 워낙 빠른 만큼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꺽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지금은 속도조절이 필요한 만큼 선제적인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의 상승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은 "지난해 경기를 주도한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의 상승모멘텀은 소진되고 수출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시점"이라며 "한국은행의 콜금리인상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잡으면서 경기성장의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의 오버슈팅보다는 안정적 성장이 주식시장에 도움이 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물가나 경상수지가 불안하면 주식시장 투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 실장도 "통계적으로 콜금리를 인상했을 경우 3개월동안 회사채 금리에 영향을 주면서 주식시장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현재 기업들의 실적개선폭이 워낙 빠른만큼 적절한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내수주보다 수출주에 주목 전문가들은 한은의 콜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만큼 내수보다 수출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삼성증권 김승식 증권조사팀장은 "금리인상시 내수관련주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수 있다"며 "과열된 부동산시장, 급증한 가계대출이 위축되면서 소비심리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지난해 내수중심의 경제성장을 이뤘고 올해에는 수출 증가율이 16-1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전자 관련 수출주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장득수 리서치센터 부장은 "내수주의 상승이 목까지 찬 느낌"이라며 "올해 주식시장 상승의 원동력은 수출인만큼 미국 경기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수출주의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DVR.셋톱박스 등 디지털관련주, 자동차.철강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