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에두아르두 도스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은 3일 국민들에게 27년간의 내전이 드디어 끝났으며 자유선거가 실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스 산토스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와 반군인 앙골라 완전독립 민족동맹(UNITA)이 루안다에서 평화협정을 공식 체결하기 하루전인 이날 대(對) 국민 메시지를 통해그같이 약속했다. 도스 산토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롭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야하며이같은 원칙들이 준수될 것임을 보장해야한다"고 말했으나 선거 날짜 등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않았다. 앙골라 정부군과 UNITA는 지난 달 30일 동부 루에나시(市)에서 종전협정에 합의했으며 이로써 앙골라가 지난 1975년 포르투갈로 부터 독립한 이래 벌어져온 격렬한내전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양측간 평화회담은 베테랑 UNITA 지도자 조나스 사빔비가 지난 2월말 루에나 근교에서 정부군의 매복 공격으로 사망한 뒤 이뤄졌다. 내전 종식을 향한 또 다른 조처로, 앙골라 의회는 2일 UNITA에 대한 사면을 승인했다. 도스 산토스 대통령은 자신에 부여된 모든 권한을 동원해 종전협정의 성공적 실시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장기간의 내전으로 피폐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처 가운데 첫번째로 이 남부 아프리카산유국의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모든 간선도로들을 개통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밝혔다. 가장 보수적 추계에 따르면, 포르투갈과의 14년간에 걸친 독립전쟁에 뒤이은 앙골라 내전으로 50만명이상이 사망하고 10만명이상이 불구가 됐으며 1천200만명에 달하는 총 인구의 3분의 1이상이 난민이 됐다. (루안다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