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0년만에 대대적으로 지면을 쇄신한다. 창간이래 줄곧 고수해온 1면 흑백을 컬러로 바꾸고 속보뉴스를 강화한다는 게 변신의 핵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9일자부터 1면에 컬러를 쓰고 컬러면도 최대 24면까지 확대한다. 속보성 기사도 크게 강화한다. 속보기사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 '워싱턴와이어'나 '워크위크'같은 주간 고정란은 1면에서 빼 간지에 넣는다. 이와함께 1면 기사제목도 기존의 '1단고수'전통을 바꿔 2,3단으로 융통성 있게 키울 방침이다. 여성독자층을 겨냥해 '퍼스널섹션'도 신설한다. 또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강 자동차 기술 소비금융 관련 기사를 더 많이 싣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컬러및 여성관련 기사를 강화해 전체지면을 '부드럽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42년 개편후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던 월지가 60년만에 대대적 지면바꾸기에 나선 것은 독자들이 요구하는 기사를 강화,궁극적으로 광고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다. 언론계는 월지의 지면쇄신이 광고수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월지는 이번 지면쇄신이 혁명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60년만의 대변신'에도 불구,언론사로서의 고유임무는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