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4월 첫 거래일인 1일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손해보험주는 훨훨 날았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나 보험업종은 대장주인 삼성화재를 필두로 강하게 상승, 오후 2시 현재 업종지수가 5.15% 치솟았다. 거래소에 상장된 16개 보험 종목중 대한화재 등 2개 종목만 내렸을 뿐 나머지는 모두 상승세다. 삼성화재 보통주가 5.42% 올랐고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현대해상이 7%대, 신동아화재와 동부화재. 대한재보험은 5% 안팎의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고 LG화재와 동양화재도 상승세다. 보험업종지수는 지난달 18일부터 조정을 받기시작,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9일부터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보험주는 조정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데다 실적호전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특별한 호재는 없지만 2001회계연도의 대폭 실적호전과 물량부담이 적어 수급이 양호하다는 점, 그리고 속도가 붙은 대한생명 매각이 유발할 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혜원 애널리스트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과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화재의 경우 2월까지의 누계 수정순이익이 3천400억원으로 나와 당초 추정했던 2002 회계연도 전체수준(2천800억원)을 이미 능가했으며 현대해상 역시 2월까지 1천563억원의 수정순이익을 기록, 당초 목표치(1천400억원)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는 6만7천원으로 23% 정도의 추가상승 여력이 있으며 삼성화재 역시 회계연도 결산을 지켜본뒤 목표주가를 상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굿모닝증권 홍진표 애널리스트는 이미 손해보험사들의 개선된 실적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만큼 추가적인 상승의 모멘텀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