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39·피지)이 미국 PGA투어에서 2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최경주(32·슈페리어)는 막판 분전으로 최하위권을 면했다.


2000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걸친 뒤 PGA투어에서 지루한 무승 행진을 이어오던 싱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TPC(파72)에서 끝난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2백8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백66타를 기록,2위 다렌 클라크(북아일랜드)를 6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 통산 10승째다.


싱은 우승상금 72만달러를 받아 상금랭킹이 지난주 24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그의 우승스코어는 지난 80년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세운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18언더파)을 경신한 것이며 52년 재키 버크가 수립한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과 같다.


싱은 지난해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적은 있으나 미 투어에서는 14차례나 10위권에 들었으면서도 우승컵은 만져보지 못했다.


지난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커트 탈락한 싱은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뒤 우승까지 내달았다.


싱은 4라운드 동안 버디 24개를 잡고 보기는 단 2개 범했다.


최경주는 최종일 2언더파 70타(버디 5개,보기 1개,더블보기 1개)를 기록,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공동 51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경주는 상금 9천4백72달러를 받아 이 부문 랭킹 68위를 유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