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통령 모두발언 =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메가와티 대통령의 방북결과,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방안, 국제무대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이번 방북기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 북한이 조속히 남북대화에 응하기 바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햇볕정책에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 특사파견을 환영하면서 이것이 남북대화 재개와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구축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는 메가와티 대통령의 헌신적인 협력과 지지에 힘입어 남북관계에 조속한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인내심과 일관성을 갖고 햇볕정책을 의연하게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메가와티 대통령 모두발언 = 북한 방문시 들었던 얘기들을 김 대통령에게 잘말씀드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협의한 사항들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96년부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원유를 제공하고 있으며,계속 KEDO에 대해 협력할 것이다. 남북대화가 좀더 빨리 진전되기를 희망한다. 남북대화가 이어지고 남북간에 관심사가 잘 정리돼 남북의 번영과 발전이 촉진되기를 희망했다. ◇일문일답 --미북대화를 촉구하는 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반응은. 김 위원장은 서울답방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던가. ▲메가와티 대통령 = 북한 방문전에 김 대통령이 준 메시지를 받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긍정적인 표현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 대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김 대통령 = 인도네시아는 세계 4번째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시장이자 자원이풍부하고 공업도 상당히 발전해 있어 우리와 파트너가 돼 상호보완적인 경제발전을하는 데 아주 좋은 대상이다. 투자여건이 가장 유리해야 외국투자자들은 돈을 갖고 온다. 우리나라 대기업이이미 인도네시아에 들어간 경험이 있다. 기아자동차가 들어간 적이 있는데 기아-티모르 자동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대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도움이 된다고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