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자취를 감췄던 소위 '특공대'방식으로 대규모 금괴를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검거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8일 일본으로부터 황금괴 76.46㎏, 시가 8억원 어치를 밀수입한 혐의(관세법위반 등)로 밀수총책 김모(44.부산시 사하구)씨와 해상운반책 임모(48.경남 거제시)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해상운반책 오모(53.경남 사천시)씨를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자정께 경남 삼천포항에서 동남쪽으로 52마일 떨어진 공해상에서 일본 공급책으로부터 1㎏짜리 75개와 100g짜리 2개 등 총 95개의 금괴(76.46㎏)를 넘겨받은 뒤 어선으로 위장해 다음날 오전 삼천포항에 입항, 특수제작한 조끼속에 숨겨 부산으로 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승용차편으로 부산으로 금괴를 반입하다 남해고속도로 경남 사천 요금소에서 사전정보를 입수하고 잠복중이던 세관 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세관은 이번 대량금괴 밀수는 60년데 유행하다 자취를 감춘 해상분선(공해상에서 소형 선박에 밀수품을 옮겨실어 반입) 방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세관은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금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노려 앞으로 이같은 금괴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상감시를 강화하기로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