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록스타 셀린 디옹의 남편이자 매니저인 르네앙제릴이 라스 베이거스에서 한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출신 성모씨와 남편은 지난 16일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에 앙제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성씨는 앙제릴이 2년전 라스 베이거스 임페리얼팰리스 카지노의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을 희롱하고 호텔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앙제릴이 오럴 섹스를 강요했으며 콘돔 착용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성씨는 폭행, 성폭행,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손해배상 1만달러를 요구했으며 남편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같은 액수를 청구했다. 앙제릴의 대변인은 사건 발생 3개월 후인 2000년 6월 성씨에게 이 사건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합의금을 지급했다고 확인하고 이번 소송은 "한몫 잡으려는 기회주의자들의 어처구니없는 음모"라고 비난했다. 앙제릴은 당시 자신이 후두암 치료를 받고 있었고 디옹이 임신한 상태여서 "성씨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고있었으나" 자신과 디옹, 태아를 위해 이 사건이 조용히 해결되도록 상당액을 성씨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씨는 그당시 자신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줄 몰랐고 미국 법에 대한 지식이 없었으며 변호사가 생명이 위험하다고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보복이 두려워 마지못해 합의해 주었다며 이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당시의 합의내용에는 앙제릴이 돈을 주는 것 외에도 사과할 것과 에이즈 및 간염테스트를 받을 것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앙제릴은 합의금을 준 이외에는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앙제릴은 성명을 통해 자신의 결백이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고 성씨로부터 자신이 지급했던 돈을 돌려받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몬트리올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