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유엔 개발재원 국제회의 연설에서 `인간적인 세계화'를 역설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부유국들은 개발 지원을 위해 국민총생산(GNP)의 0.7% 분담 외에도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세계화로 창출된 부의 공정 분배를 보장해줄 수 있는 방법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라크 대통령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본회의 직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기 위해 미국도 교토의정서에 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0...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EU 회원국들이 빈곤국 지원을 위해 GNP의 최고 0.7%를 내놓기로 했으며 교역을 위해 시장도 개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프로디 위원장은 6개월전 전세계 국가들이 테러와 싸우겠다고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우리는 우리 지구의 미래를 좌우할 근본 문제들과 싸우겠다는 결의를 똑같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0...한편 운동단체들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50여개국 지도자들이 빈곤 타파를 위해 내놓은 지원 약속이 속임수에 불과하며 오로지 시장 개방압력에만 관심이 쏠려있다고 비난하면서 코웃음을 쳤다. 국제 환경운동 단체인 그린피스는 성명을 통해 몬테레이회의 합의문은 세계 최빈국 지역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부들의 실책으로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몬테레이 AP.AFP.dpa=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