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지역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22일 전격 타결됐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오후5시50분께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12차 교섭을 벌여 임금 7.5% 인상과 근속수당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2년 임.단협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오는 28일 돌입할 예정이었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으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다른 지역의 시내버스 노사 협상도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기대된다. 양측은 합의서에서 시간급을 7.5% 인상하고 근속수당을 현재 근속기간 1년마다7천원에서 2년 이상의 경우 매년 1만원 올리는 한편 신규 입사자에 대한 상여금 유보기간을 현재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같은 인상안은 실질 임금으로 볼 때 약 6.5∼6.6% 오르는셈"이라며 "이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도 약 25∼30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만 요금인상계획과 인상률은 용역 등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내버스 노사도 이날 오후 5시께 임금 6% 인상, 휴가비 9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 근속수당 2천원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안에 합의했다. 이날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지역 노사도 각각 비공식 교섭과 지방노동위원회조정회의 등을 통해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타결 될 것으로 노동부는 예상했다. 이에 앞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는 사측과의 임.단협 결렬과 관련해 지난 11일 일제히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21일 전국대표자회의를 열고오는 28일 파업 돌입을 결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