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이어트 파문으로 방송활동을 접었던 개그우먼 이영자가 KBS를 통해 활동재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영자의 소속사인 GM프로덕션측은 21일 "이번 봄개편에서 KBS 2TV에 신설될 코미디 프로그램「이색극장 두남자 이야기」(매주 화요일 오후 8시 20분)에 이영자가 고정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KBS측의 입장은 이와 다른 상태. 이 프로그램의 양기선 책임프로듀서는 "이영자의 출연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없다"며 "이미 첫회 방송을 위한 촬영은 시작됐으며, 이영자가 출연하게 되더라도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양CP는 그러나 "이영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범법자는 아닌만큼 방송활동 재개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KBS 경명철 예능국장은 "아직 제작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바 없어 판단을 내릴수 없다"며 "이영자의 현재 상태도 자세히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두남자 이야기」는 과거 MBC「테마게임」과 같은 형식으로 꾸며질 코믹 단막극 프로그램. 매주 25분 분량의 에피소드 두편이 전파를 탄다. 개그맨 강성범, 심현섭, 탤런트 이의정 등이 고정출연자로 확정됐으며, 이금희 아나운서가 진행과 내레이션을 맡는다. 이영자는 "제가 관련됐던 형사소송이 모두 무혐의로 마무리된만큼 시청자들이 너그럽게 방송활동 재개를 받아주셨으면 한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하면서 일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최근 전북 임실군의 예원대 코미디학과에 겸임교수로 출강해왔다. 한편,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영자의 방송복귀가 너무 이른 것 같다는 의견과 물의 연예인 복귀에 대한 방송사의 내부기준에 맞는다면 출연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팀의 이송지혜 간사는 "이영자가 방송에 복귀하더라도 KBS가 갖고있는 물의연예인 복귀에 대한 내부규정에 부합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영자의 복귀가 국민정서에 어긋나지는 않는지도 함께 검토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