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6월께부터 벤츠의 대형트럭을 국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또 올해 판매 목표도 당초보다 5만대 늘려 잡았다. 현대차 김동진 사장은 21일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은 연말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다임러측이 이를 앞당기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다임러 산하 벤츠 브랜드의 대형 상용차를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카니아, 볼보트럭 등 외국계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8t급 및 11t 이상급 대형트럭 시장에 세계 1위 업체인 벤츠 상용차가 현대차 판매망을 통해 진출하게 됐다. 또 이베코, 만 등도 최근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해 대형트럭 시장은 국내 업체인 현대.대우차와 이들 세계 5대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형식승인을 신청해 놓은 벤츠 상용차는 8×4 덤프트럭과 390마력.430마력짜리 6×4 트랙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또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판매와 수출을 합쳐 5만대로 상향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도 7천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해 당초 판매 목표는 현지조립용 반제품(KD) 수출을 제외하고 168만대였으며 매출 목표는 23조5천400억원이었다. 그는 이와 함께 "해외 현지공장에는 국내 부품업체와 동반 진출, 단지를 조성하되 현대차가 부지를 제공하고 협력업체가 건물.설비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