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시바(東芝)와 후지쓰(富士通)는 반도체사업부문의 포괄적인 제휴를 위해 교섭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도시바와 후지쓰는 이번 제휴를 통해 매출규모가 1조엔에 달하는 세계 2위의 반도체 연합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또한 디지털 가전제품이나 자동차기기의 핵심 부품인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제품의 공동개발 및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앞서 히타치(日立) 제작소와 미쓰비시(三菱) 전기가 시스템 LSI 사업을 통합키로 결정한 바 있어 NEC를 포함하는 국내의 반도체 대기업 5사는 3그룹으로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바와 후지쓰의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은 2002년 3월말 현재 각각 6천800억엔, 3천960억엔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 회사는 현재 기술정보 등과 관련된 교섭을 진행중이며 5월중 최종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시바와 후지쓰는 현재 성장성이 유망한 시스템 LSI부문을 제휴의 주축으로 삼고 있지만 트랜지스터나 다이오드 등 범용 반도체나 일부 메모리 사업부문을 포함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