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19일 유럽연합(EU)에 불법이민들에 대한 공동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코스타스 시미티스 그리스 총리는 화물선 모니카호가 전날 쿠르드족 928명을 싣고 이탈리아 해안에 들어오다 해안경비대에 적발, 시칠리아 카타니하항에 예인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상황으로 봐 쿠르드족 불법이민자들이 우리 해안에도 발을 디뎠을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EU는 이민과 망명에 대한 범세계적 접근과 통일된 정책이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미티스 총리는 EU가 '공동 국경감시기구'를 창설할 것을 촉구하면서 유럽은불법이민자들의 쇄도가 "특정국가들에 더 집중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 해안선을 가진 이탈리아와 그리스 모두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불법이민자들이선호하는 통과루트가 돼있다. 시미티스 총리는 이 문제는 오는 2003년 1월 그리스가 EU 순번 의장국이 되면최우선 의제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테네 AFP= 연합뉴스) b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