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고속버스, 시외버스, 철도, 고속도로통행료 등 교통요금이 이달말부터 줄줄이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철도청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요금을 평균 8% 인상키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마치고 시외.고속버스는 25일부터, 철도요금은 28일부터 각각 인상요율을 적용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인상이 동결됐던 고속도로 통행요금은 내달 25일부터 평균 5.2% 오른다. 건교부는 이같은 인상률을 가이드라인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시내버스 운임조정을 권고, 28일로 예고된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유도할 방침이다. 운임조정으로 고속버스의 경우 서울-부산 일반고속 요금이 1만7천100원에서 1만8천400원으로, 우등고속은 2만5천400원에서 2만7천400원으로 높아지며 시외버스 요금은 서울-속초가 1만5천원에서 1만6천200원으로 인상된다. 운임요율을 기준으로 보면 시외버스가 ㎞당 69.19원에서 74.72원(최저운임 10㎞까지 750원)으로 오른 셈이며 고속버스는 1-200㎞ 구간에 우등이 ㎞당 61.93원에서66.88원, 일반이 42.37원에서 45.76원으로 조정됐다. 철도요금은 여객 주말 기준 새마을호가 10%, 무궁화호가 8.8%, 화물 5%, 소화물10%로 전체 평균 8% 인상된다. 인상폭은 서울-부산 무궁화 운임이 2만1천원에서 2만2천900원으로 1천900원, 새마을호가 3만600원에서 3만3천600원으로 3천원이고 평일(월, 금 18시 이전)과 주중(화, 수, 목)에는 5%, 15%가 각각 할인된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일호 요금은 동결되며 수도권 전철요금은 서울 지하철 요금인상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조정될 예정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기준으로 서울-부산이 1만5천500원에서 1만6천800원으로, 서울-동대구가 1만1천400원에서 1만2천400원으로, 서울-광주가 1만1천800원에서 1만2천900원으로 요금이 조정된다. 운임 인상일 이전에 구입한 시외.고속버스.철도 승차권에 대해서는 인상전 금액이 적용된다. 김종희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이번 운임조정은 최근 2년간 교통요금의 조정이 없었던 점과 원가상승, 국민불편 최소화 등을 감안해 이뤄졌다"면서 "이번 요금조정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3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 철도운임이 최고 10.0% 인상된다. 철도청은 오는 28일부터 새마을호 운임은 10.0%, 무궁화호는 8.8% 각각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말기준 새마을호 운임은 서울-대전이 1만1천500원에서 1만2천600원으로, 서울-부산이 3만600원에서 3만3천600원으로 각각 조정되며 무궁화호 역시 서울-대전이 7천900원에서 8천600원으로, 서울-부산이 2만1천원에서 2만2천900원으로각각 오른다. 이 같은 여객운임 인상과 함께 화물운임도 5.0% 인상되며 소화물운임 역시 10.0% 오른다. 철도청은 그러나 출퇴근 직장인과 통학생 및 일반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통일호는 인상대상에서 제외했다. 철도청의 이번 운임조정은 현행 철도운임이 수송원가 대비 59.9% 수준으로 공공요금 가운데 원가보전율이 가장 낮고 97년 이후 99년과 지난해 동결로 6천100억원의수입결손이 발생, 철도 개량사업 등에 차질이 비롯되고 있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국제행사인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각종 시설 정비사업을 위해 막대한 추가경비 소요가 예상되나 올해도 운임을 동결할 경우 사업에큰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어 운임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운임 인상에 따른 수익분은 모두 시설 및 서비스 개선에 투자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