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신뢰지수 상승과 산업생산 증가로 증시 3대 지수가 올랐다. 금융부문과 오일서비스, 반도체 부문의 상승이 두드러졌던 반면 오러클은 전날 실적 전망 하향조정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전체 상승률을 제한했다. 15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09포인트, 0.86% 오른 10,607.23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곧 상승 전환했다. S&P500지수는 13.12포인트, 1.14% 상승한 1,166.16을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는 1,868.30으로 전날보다 14.16포인트, 0.76% 올랐다.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95를 기록, 전달의 90.7은 물론 전망치 93을 크게 상회했다. 3월 지수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2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1월 산업생산도 당초 0.1% 감소에서 0.2% 증가로 수정됐다. 2달 연속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00년 8월과 9월 이후 처음이다. 설비가동률도 74.8로, 전달의 74.5를 상회했다. 경제가 예상되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은행주가 2.43% 상승했다. 또 주요 석유 업체들이 상반기 말까지의 생산 제한에 동의해 오일서비스주가 3.32%나 급등했다. 반도체주는 전날 하락세를 씻고 2.65%나 상승했다. 반면 전날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돼 하락했던 오러클은 이날도 와코비아증권이 투자 등급을 내려 6.25%나 빠졌다. 전날 ABN암로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11% 하락했던 주니퍼네트워크는 이날도 0.70%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