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유시장 환경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올 연초 예상보다 훨씬 좋다고 다우존스통신이 16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불과 4개월전만해도 세계 경제 회복세와 2002년 석유 수요 전망이 계속 먹구름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세계 유가는 OPEC의 목표가격인 배럴당 22-28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고(高) 10달러대를 멤돌았었다고 지적했다. OPEC은 그러나 올 겨울 북반구지역이 전례없는 따뜻한 기온을 보이게 됨으로써 앞으로 수개월간은 세계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했다. OPEC은 이와동시에 하루 300만배럴의 석유감산을 단행함으로써 산유목표량을 최근 10년중 최저수준으로 낮췄으며 비(非)OPEC산유국들에 세계 석유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게 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다우존스가 지적했다. 석유분석가들은 또 최근 3주간동안 미국의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중동사태의 긴장증대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는 뉴스가 세계석유시장의 환경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