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중동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란의 개혁성향 일간지 '노로우즈'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의 중견 정치인 모흐센 아르민의 말을 인용, "현재 이란과 미국이 (제3자의) 중재없이 위기관리와 정보교환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민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접촉이 협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와 같은 접촉은 몇년전부터 항상 있어왔다"고 밝히고 의회 의원들간의 접촉이아닌 정부차원의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치소식통들은 양국이 최근 몇개월간은 앙카라와 니코시아 등지에서 접촉을 가졌으며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밝혔다. 한편 조지프 바이든 미상원 외교위원장이 13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의축'으로 지목한 이란의 의회 의원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혀 관심을 끌어모았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