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신용카드사 간에 빚어지고 있는 카드수수료율 분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5일 오후 2시 비씨와 삼성, LG, 국민,외환 등 5개 카드사 담당자들과 만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는 지난 9일 롯데백화점이 삼성카드에 대해 결제를 기피하는 등 백화점측의 실력행사가 시작된 뒤 처음 마련된 것으로 최근 정부에서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수수료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5개 카드사에 공문을보내 만남을 갖자고 했다"면서 "카드사들이 성의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를 제외한 다른 백화점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대금의 5%를 할인해주겠다고 밝혔던 삼성카드는 이같은 조치가 롯데와의 맞 대응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며고객들의 불편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롯데와 정면대결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정말 곤혹스럽다"고밝혔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오전 롯데백화점과 삼성카드에 조사관을 파견,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를 점검했으며, 13일에는 금융감독원이 백화점 관계자들을 불러 일부 신용카드의 결제기피 행위가 여신금융업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경고하면서 조속히 타결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