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만기 부담과 뉴욕증시 약세에 눌려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기관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10분 현재 844.36으로 전날보다 4.77포인트, 0.56% 하락했다. 만기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코스닥지수는 0.15포인트, 0.17% 내린 86.81을 가리켰다. 수요일 뉴욕증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제지표와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기업실적 전망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하와이 지역은행 회의 위성연설 내용도 경기 회복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사상 첫 지수선물·옵션·종목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은 부담도 만만치 않다. 상당 부분 롤오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단기 충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 7,57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약세, 필라델피아 반도지지수 하락 등으로 2% 가량 하락했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이 약세다. 한국전력만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장세를 주도했던 옐로칩도 매물을 맞았다.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기아차 등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 관련주는 국민카드, 강원랜드, LG홈쇼핑, CJ39쇼핑 등 내수관련주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엔시소프트 등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이레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다. 시장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매도를 앞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151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37억원 출회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