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은 IT(정보기술) 강국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IT 기술과 산업에 감동을 받고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보통신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국이 정보화에 대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 평가를 잘 활용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며 방송,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 등을 육성해 수출과 연결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성진(金成珍)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지난해 IT 분야의 수출이 384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했으며, IT 분야는 10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IT 분야에서 목표한 수출을 달성해 무역흑자 기조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IT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인적, 물적 지원을 강화하고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등 신기술 개발에도 노력해 주기 바란다"면서 "특히 전통산업과 정보화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월드컵이 IT 월드컵이 되도록 하고 선거에서도 IT기술이활용돼 신속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